두 번의 이별을 하며 내가 배운 건..



난,, 가까운 사람을 보내는 일 앞에선 최 약체가 된다는 사실...



사실을 부정하다가,,,



겨우 직시한 슬픔 앞에, 주위 가족들의 눈치 아닌 눈치,,



난 장녀니까...



아빠의 엄마고, 고모의 엄마고, 삼촌의 엄마고, 나에겐 할머니고,,



근데, 난 왜 할머니들 손에 그렇게 많이 자랐을까..



할머니라서 괜찮은 것 같았는데,



할머니라서 난 엄마아빠보다 덜 슬프고 덜 힘들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는데, 



이렇게 가슴에 큰 돌덩어리가 들어앉아서 박힌 가시처럼 날 힘들게 할줄 몰랐다.



이렇게 슬프고, 이렇게 힘든건지 ,,,,



아직도 난 왜관에 내려갈 용기가 없고,



이제는 순창에 내려갈 용기마저 사라진다...



이게 몇년 묶힌 감정인가...



외할머니때도,, 할머니때도,, 난 내가 불효녀같고,



불효녀가 됐고,,, 해외 학술제가 뭐라고, 딸 있어도, 가려면 몇번을 더 갈 수 있었으면서,



무슨 핑계까 그렇게 많고,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았는지,,,



내가 이렇게 비겁하고 못된년인지 새삼 깨닫고, 새삼 느끼고, 새삼... 절감하고,,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니...



한국에 있던, 외국에 있던, 가보지 못한건 나니까.. 그게 다 내가 선택했던 환경이니까..



그러니까.. 할말이 없는 거잖아... 



글을 쓰며 울어도, 넋 놓고 울어도, 그시간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울어도..



이 커다란 가시 하나가 평생 박혀 있겠지...



할머니, 미안해.. 많이 사랑해 .. 



보고싶다... 진짜...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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