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아빠의 도전" PD가 쓴 글....


기억의 우물이란 참 이상합니다.  분명히 말라 갈라진 것 같은데 느닷없는 번개처럼 뭔가 계기가 있으면 굵직굵직한 것부터 시시콜콜한 싸래기들까지 샘솟듯 솟아나 두레박을 가득 채우니까 말입니다.  

  2004년 부활했던  "특명 아빠의 도전"은 심심하면 연예인을 '특명 아빠'로 불러 세웠습니다.  그 특명 아빠들은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 불우이웃들을 위해 도전을 했고요.  윤은혜씨도 나왔고 웃찾사 멤버들도 출동한 바 있으니 특명 아빠가 아니라 특명 언니, 특명 오빠들의 도전이라 불러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어쨌건 프로그램의 부제는 특명 스타 아빠의 도전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2005년 5월 어린이날 특집 특명 스타 아빠 중 하나가 고인이 된 유니씨였습니다.  


  그녀가 몸을 뜯어고쳤다고 헐뜯고 독설을 퍼붓고 말발길질을 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고인의 뒤안길에다 대고도 "잘 뒈졌다"고 저주하더군요.   '그래서'라는 접속사를 붙여 버릴 자신은 아직 부족합니다만,  자신의 상처만큼이나 상대의 아픔을 생각할 줄 알았던 한 예쁘고 참한 (성형을 하지 않았더라도, 또 성형을 했더라도) 처녀가 생을 포기하는데 그들의 존재가 밧줄 또는 최소한 디딤돌 역할을 했던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들의 반성과, 필요할 경우 그들에 대한 처벌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발췌)http://www.mediamob.co.kr/sanha88/blog.aspx?ID=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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