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앞서 소개된 상담사례 -하고싶은 일은 많은데, 할일은 없는 이태백입니다.- 편이 인터넷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논란과 반박글이 나온것에 대한 대한 답글입니다. -


  오늘 막막한 현실에 던져진 20대 여러분. 그리고 또 그와 다를바 없는 20대가 될 10대 여러분.
제가 한 20대 청년 실업자의 고충에 대해서 모질게 담금질을 한것에 대해서 나에게 항변하고, 반박하고, 심지어 인신공격까지 하는 20대 청년 실업자 여러분.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피해자입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막막한 현실을 물려 받았고, 가장 엉망진창이 된 공교육과 지독한 사교육의 입시 프로그램에 의해서 입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사회부적응자가 되고 말았으며, 어릴때 부터 무조건 "오냐,오냐" 하는 부모의 맹목적 사랑으로, 전대미문의 싸가지 없는 세대가 되어 다른 세대들과 소통도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오로지 외모상업주의만이 힘을 발휘하는 가장 천박한 문화 풍토위에 놓여져 까마득한 빈부 격차에 삶의 의욕을 잃을 정도이지요.

  그게 어디 여러분들의 잘못입니까. 여러분들은 피해자입니다. 가장 불쌍한 세대입니다. 누구도 아무런 대안도 안 내놓고 있습니다. 20대를 실업자로 보내면, 30대가 되면, 40대, 나이가 들수록 취직을 하기가 점점 더 불가능해질게 뻔한 스토리인데도, 이 사회는 근본적인 대책은 하나도 안 내놓고 있습니다.
  취업박람회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예산 투자요? 그거 다 전시용 생쑈입니다. 그게 정부 예산-돈으로 해결될 문제 같아 보입니까? 박람회 열어서 일자리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 초고속으로 깔린 인터넷은 취업정보 하나 못 올렸단 말입니까? 정치적인 쑈입니다. 주변의 친구들 중에서 취업박람회나 정부 보조로 일자릴 찾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통계 한번 내보세요.
작금의 현실은 당신들을 근본적으로 구제하고자하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당신들은 이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들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그래 넌 피해자다. 그러니 백수로 살더라도 당당해라. 네 잘못이 아니다. 이 사회와 부모가 너를 책임져 줄때까지 버텨라. 나약한 의지와 행동보다 생각만 앞서는 것도 교육의 폐해니까 가책받을거 없다."
  이렇게 위로해 주면 좋습니까? 좋겠지요. 마음의 위안이 되고 좋겠지요. 그러나, 뭐가 달라집니까? 제가 참 인자하고, 이해심 많은 인생 선배라는 호감을 받는 것 말고, 당신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 뭐 있습니까. 그렇게 위로 받으면서 인생을 영원히 백수로 살면 좋겠습니까?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 하지 않았다면 뭐하러 따끔한 소리로 악역을 자처하겠습니까. 당신들이 인생을 바꾸든, 자신을 변화시키든, 어떻게 먹고 살든 나야 듣기 좋은 소리나 해주고 아티스트로서 이미지 관리나 하면 될것을......

  이것이 바로 오늘의 당신들을 대하는 시대의 현실입니다.
아무도 그대들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값싼 위로에, 취업박람회다, 예산 확충이다 전시 행정을 늘어 놓으며 당신들을 위해서 대책을 세우는 척 난리를 부리지만, 정작 당신들이 취업해야 할 공장과 사무실은 중국과 동남아로 옮기고 있단 말입니다.

  20대 여러분, 사실상, 그대들은 이 시대의 왕따들입니다. 겉으로는 N세대, P세대 하면서 주인공인양 떠 받들고 모든 매스컴과 문화흐름에 주역인것처럼 꾸며 놓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그대들에게 컴퓨터와 핸드폰을 팔아먹고 카드를 마구 긁게 만들려는 수작들 일 뿐입니다. 그대들은 거기에 세뇌되어 그 어느때보다 풍요롭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고, 늙수구래한 아저씨 아줌마들보다 자신들이 휠씬 즐거운 재미있는 세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말짱 착각입니다.
  텔레비젼을 보세요. 예쁘고 섹시해야 득세를 할 여자 탤런트들도 자세히 보면 오히려 30대 이상이 가장 비싼 몸값을 받고 있습니다. 20대 풋내기들은 그냥 예쁜 열굴로 들러리 역할이나 할 뿐이죠. 음악계를 볼까요? 춤추고 노래하는 20대 가수들은 다 꼭둑각시들입니다. 겉으로는 가장 화려한 그들이지만, 실제로 뒤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일을 벌리고, 판도를 이끌어 가는 실세들은 모두 30대 이상입니다. 돈도 그들이 대부분 차지하죠. 20대의 이미지는 예쁘고 섹시하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사업을 하는데 중요한 아이디어는 20대에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일은 우리가 할테니 너희는 재주나 부려라. 이런 의미입니다.. 회사에서는 어떻습니까. 과연 20대 사원이 얼마나중요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나요?
  이 시대는 당신들의 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국가 경쟁이 치열해서 더더욱 중요한 순간이기에 더더욱 당신들에게 일을 맡기고, 기회를 줄 정신적 여유가 없습니다. 당신들은 입시시험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는 풋내기들이거든요. 오로지 입시전사로만 키워져서 그 최대 목표인 대학을 들어가고 , 대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입시교육같은 취업교육으로 전락해있습니다. 그런 교육에 청춘을 허비한 당신들이 더 이상 무슨 할 일이 있고 무슨 목표가 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이 사회는 슬그머니 20대를 제쳐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들의 선배와 앞 세대들은 속으로는 그대들을 얼마나 못마땅해 하는지 모릅니다. '싸가지 없는 것들. 교양없고 겉멋에 게르으고 재능도, 상식도 모자란 것들. 같이 일한다는 것은 차라리 내가 회사를 때려치우는게 낫겠다 싶은 것들, 제멋대로 하고 다니는 세상 모르는 망나니들....' 이것이 기성세대가 속으로 생각하는 그대들에 대한 인상입니다.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겉으로 대놓고 말하지 않죠. 표면적으로 "이시대는 너희들의 것이야. 하하하. 요즘 젊은이들은 참 대단해. 톡톡 튀고.쿨하지. 생각도 자유롭고, 자기주장도 또렷하고...우린 도통 못당한다니깐. 허허허. "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돌아서 기득권으로 탄탄한 자기들 세계로 가버립니다.
  그대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우쭐해 있지만, 세상은 저기서 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주병 걸린 애는 자기가 왕따란걸 모르지요? 딱 그짝입니다.
  그대들이 주인공이라고 추켜놓은 이 시대의 한 껍질만 벗겨보면 그 아래의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그대들보다는 훨씬 잘 먹고 잘 살고,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 50만명이라는 이 사회에 가장 유력한 트렌드가 다름아닌 '웰빙'입니다. '이제는 삶의 질을 높혀서 좋은 집에서 잘 사고, 잘 먹고, 잘 입는 것'이 최대 관심사란 말입니다. 너무 모순적이지 않습니까?
  문화는 20대가 주도하는것 같지만, 사실 그대들은 소비자일 뿐입니다. 심지어 그대들이 실업자인것도 돈벌이로 활용합니다. 각종 자격증 학원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실업시장입니다. 그깟 자격증 아무리 따봐야 취업에 별 효력 없습니다만, 그 학원이라도 다녀야 백수로서 덜 불안하니까......실업인구도 엄청나고, 따라서 매출액도 상당하고 거기에 따른 고용창출도 상당하겠지요. 그대들 실업자가 수십만명인 상황도 돈벌이가 됩니다. 어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먹고 사는 법을, 테크닉을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30대의 문화, 40대의 문화, 50대의 문화, 그리고 요즘의 노인들의 문화도 나름대로 잘 잡혀있고 그 안에서 각 세대들은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 있습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불경기라 하지만 적어도 이태백 여러분들 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온라인 게임과 핸드폰 문자 날리기 보다는 훨씬 다채롭고 격조높은 인생을 즐기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건 뭐 믿거나 말거나고.....

  누군가 저에게 반문했죠? '정말 이 시대보다 옛날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문화와 역사에 대해 조금만 지식이 있으면 당연한 소리입니다. 아무 분야나 하나 잡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 20년,30년전, 40년전, 50년전에 비해서 지금이 더 좋은 시절이냐고. 음악, 패션, 건축, 디자인, 가구, 자동차, 경제구조, 세계평화, 문학, 미술, 레크레이션, 철학, 스포츠 등등 알고보면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오늘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예술 사조는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이끌어 가는 문화는 무엇입니까. 그런게 있습니까?
  지금 더 좋아진건 컴퓨터와 전화기 뿐입니다. 그러나 그 컴퓨터와 전화기때문에 사는게 더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대규모 실업 사태의 주범이 컴퓨터니까요. 회사를 경영하는 소수의 상위층에게는 컴퓨터가 있으니 좋은 세상이지요. 일은 컴퓨터와 로보트가 대신 해준다-라는 미래의 유토피아 론에는 '그걸 가진 사람에게만 좋다'라는 말이 생략되어있습니다. 20년전까지만 해도 대학은 물론이고 실업고 졸업생도 거의 다 취직이 되는 시절이었죠. 지금보다 국민 소득은 낮았지만, 빈부격차가 적고 다들 일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수 있던 시절입니다. 청년실업이란 말은 생기지도 않았죠. 전화기는 역시 상당히 편리하지만, 그대들이 지불하는 댓가를 따져보면 엄청난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한편으론 고민거리입니다. 뭐 다 나쁜건 아니지만,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옛날은 꾸질꾸질했고 지금이 신나고 멋진 세상이란 착각은 버리라는겁니다.
  이 좋은 시대에 그대들의 행복은 과연 무엇입니까? 현실만족은 세상의 모든 정치인들의 수작입니다. 모든 매스컴을 동원해서, '지금이 그래도 옛날보다는 살기 좋다. 세상 좋아졌다'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해댄 결과입니다. 세상 좋아졌는데, 그대들은 왜그리 비통한 청춘을 보내야 한답니까. 그 좋아졌다는 세상은 대체 누가 다 차지하고 있는걸까요?

  결국은 잘못된 교육과, 당신들의 잘못도 아닌 IMF의 후유증과, 진정한 선생님, 현명한 부모님, 진심어린 선배아래서 자라지 못하고 소비문화의 마약만 투여 받으며 수경재배된 여러분들은 지금 아무도 일자리를 안준다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불쌍합니다. 내가 괜히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그대들보다 훨씬 가난한 시절을 보냈지만 그대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살았고, 훨씬 많은 일을 했고, 훨씬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여전히 훨씬 많은 인생계획과 꿈을 가지고 있어서 미안합니다. 마흔살이 다 된 아저씨 주제에 할 일이 많고 사는게 재미있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나누지 못하고 나만 바쁜게 미안해서, 그대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이 시대 탓이 아니고 당신들의 탓이고 당신들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그걸 깨뜨리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답니다.
  남 탓하면 뭐합니까. 시대 탓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소송이라도 걸어볼까요? 그래서 그대들이 이기고, 판결은, "이사회는 20대를 전적으로 책임져라"라고 당신들 손을 들어주면 당신들을 안받아주던 회사에서 갑자기 받아준답니까? 중국으로 갔던 일자리가 강제로 되돌아옵니까? 갑자기 기성세대들이 당신들에게 진심을 이야기 하고 더불어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거 같습니까?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서 될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피해자지만,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당신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자기를 일으켜 세우고, 사회환경탓에 잘못된 인성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뜯어 고치쳐서 훌륭한 젊은이로 거듭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러기를 열망하는 후배들이 이 땅 곳곳에 웅크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인생의 선배로서, 조금 더 먼저 크고 작은 세상의 비밀을 깨달은 선배로서, 아직 20대의 번민에 대한 기억이 살아 있는 지금에, 내가완전한 기성세대가 되어서 그대들을 완전히 포기해버리기 전에, 내가 해 줄수 있는 진심을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더 늦기전에 진실을 깨닫는 것이 시급합니다.
사회는 사실 40~50대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회사부터 정치와 무역, 외교 등등 중요한 나라살림은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 어른들이 하는 것이지요. 지금의 그 어른들은 많은 경험을 하시며 그 나이가 되고 어른이 된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여러분들이 이대로 직업도 못구하고, 사회경험도 제대로 못하고, 어영부영 백수건달로 세월이 흘러 40~50대가 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그때입니다.
장기 불황의 시작이라는 말의 뜻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경제불황과 국가적위기는, 충분한 사회경험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세대가 어른이 되어 그대로 나라를 물려 받아 경영해야 할 그 20년 후에도래합니다.
  사실상, 지금의 청년실업에 대해서 그대들이 변화하는 방법말고는 아무런 대책도 해결방안도 없습니다. 그냥 그대들의 세대에서 '인재 없고, 인구는 많다'는 물리적인 문제를 안고 그냥 이대로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정말 무서운 현실입니다. 20대에, 30대에 경험해야할 사회생활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모두 박탈당하고 배운거라곤 입시공부밖에 없는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어른이 되었을때, 누가 무역을 주선하고 누가 능란한 외교로 나라와 민족을 이끌고, 누가 지금의 최고 수준인 조선사업과 반도체, 자동차 사업을 이어 받아서 그 명성을 이어가겠습니까.
  더 쉽게 비유해서, 그대들이 백수로 있는 동안 밥먹여주고 입혀주는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후에는 어떡하겠느냐 이겁니다. 정말 비참한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정말 불쌍한 세대가 아닐수 없습니다. 정말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암담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나는 진실로 구국결사의 의지로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이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들 스스로가 변화하는 길 밖에 없다고, 시대탓이지만, 그래도 내탓이라고 돌리자고, 그래야 바꿀수 있지 않느냐고, 어쨋든 여러분들의 인생이니 남 탓하지말고 바꾸자고, 일어나서 움직이라고, 모질게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나의 그 충고를 반박해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그래서 뭐가 달라지고 나아진다는 것입니까. 그대들의 반박이 다 맞는 말이고, 내가 현실 모르는 이상주의자라고 칩시다. 반박을 하는 그대들의 완전한 판정승이라고 합시다. 그럼 좋아집니까? 일자리가 생기고, 앞날이 밝아집니까? 눈을 들어 거울을 보고 그대들이 써놓은 반박을 다시 생각해보세요.거기에 무슨 대안이 있습니까.
  그래요. 반박하신 여러분들 말 다 맞습니다. 그럼 그대로 그렇게 사세요. 잘 모르고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속으론, "아유 다시는 이새끼들에게 참견하지 말아야지" 하며 포기하면 좋습니까? 뿌듯해요? 이겨서 좋습니까?
  시대의 왕따인 여러분들에게 "야 너 진짜 재미없고 말하는거 재수없어서 왕따된거야.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봐"라고 큰맘먹고 충고해주는데, 왕따시킨 세상 욕만 하고 있으니, 그럼 계속 왕따로 살 수밖에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현실의 모든 문제는 나의 일이라고 여기고 스스로 변화하길 갈망하고 실천해야합니다.
  그대들이 남탓을 하고 원망하고 있는 동안 아무도 그대들을 구원해 줄수 없습니다.
  누가 내집에 불을 질렀다면, 내 잘못이 아니라고, 그 범인만 하소연하면서 불탄 집을 그대로 방치하며 살고 있겠습니까? 억울한 일이지만 결국 재건을 하고 손해를 감수해야 할 사람은 집주인입니다.
당신들의 청춘, 억울하게 망가져 있지만,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누구도 대신 해 줄수 없습니다. 청년실업은 당신들의 문제입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변화해서 대안적 인간이 되어야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불경기라서 취직이 안되는게 아니라, 여러분들을 믿지 못해서 일자릴 안주거나, 말도 안되는 싼임금만 제안하는겁니다. 사회에서는 여러분의 능력을 동남아 노동자와 동급으로 보고있는것입니다. 억울하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살수는 없지않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그보다는 뛰어난 젊은이라고, 발전 가능성과 창의력을 갖춘 신세대라고 입증하십시오.
그래야 합니다. '유능한 청년이 되는 것' 그것만이 청년 실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유일한 길입니다.

제발이지 정신차려주십시오.
당신들은 오늘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오늘은왕따이지만, 미래는 좋거나 싫거나 그대들이 어른이고, 그대들이 주인공이고 모든 일을 떠 맡게 될것입니다. 제발이지 정신차리고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이 난국을 그대들의 힘으로 타개해나가길 갈망합니다. 그 개척의 길에, 인생 선배로서 제가 할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자, 이 허접한 카운셀링 게시판을 운영하는 까닭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내 글을 읽고, 대오각성하여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 시킨 극소수가 훗날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이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나는 정말 바보같은 반박이나, 비난이나, 심지어 욕설이 담긴 이메일들을 다 감당하며 소수의 현명한 후배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이 행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 그럼. 또 갑시다.
화이팅!!!

2004.3.3.

출처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너, 외롭구나] 74쪽. 예담출판사

출처 : http://www.thegim.com/ column ->[너,외롭구나] 이태백에게 드리는 새글

                                                                                                                                             

오늘 오후, 선배님께서 갑자기 URL하나를 띄워 주셨다,
그러시면서 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고, 읽어 보라고 하셨다.
그 내용은 위와 같다,
요즘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러시면서 글쓰는 연습도 좋은 것이라고 하셨다.

우서 저 글을 읽고 난 소감은,, 이사람이 참 대단하다,
아주 신랄하게 현실을 얘기 하고 있어서 나로써는 하나의 지각을 하는 계기도 되었고,
나름 혼자 글쓰기 좋아하는 나로써는 참 글을 잘 쓴다 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을 쓰더라도, 주제를 가지고 주제를 이끌어 나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messenger세대 에게서 글쓰기의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과연 이런 문화가 우리에게 이로운 것일까?,,, 다시한번 본문의 내용을 회상하게 된다.

좋은 글이다 싶어, 퍼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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